거제 ‘노자산 ’수상지역 선정,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 개최

환경이슈신문 | 기사입력 2019/11/19 [15:15]

거제 ‘노자산 ’수상지역 선정,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 개최

환경이슈신문 | 입력 : 2019/11/19 [15:15]

▲ 거제 노자산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수상지역으로 선정된 거제 ‘노자산’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이은희 임항)는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22일(금) 오후 2시, 내일신문 지하 3층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시상식에서는 노자산 보전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노자산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에 위치한 해발 565m의 산이다. 이곳은 팔색조 번식지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확인돼 1971년 천연기념물 제233호 ‘거제도 학동의 동백림 및 팔색조 번식지’로 지정되었다. 팔색조는 전 세계에 1만 개체 이하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2019년 5월~8월 모니터링을 통해 팔색조 둥지 2개와 2~3년 된 헌 둥지 5개를 확인하기도 했다.

 

▲ 거제 외줄달팽이    


이밖에도 지름 5cm에 이르는 '거제외줄달팽이'(Satsuma myomphala Martens) 또한 노자산 숲속에 서식한다. 2010년 이전까지는 죽은 패각밖에 발견되지 않았으나 2010년 10월 처음 살아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2018년 멸종위기2급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거제도 최남단 노자산 일대는 거제외줄달팽이 이외에도 '긴꼬리딱새' '팔색조'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종 7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이다.

노자산은 경상남도에 ㈜경동건설(거제시)이 신청한 거제남부관광단지(369만3875제곱미터, 육지부 329만5622제곱미터, 해면부 39만8253제곱미터)를 지난 2019년 5월 지정고시 했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양레포츠시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7~8부 능선에 27홀(154만 제곱미터) 골프장 개발(이하 노자산 골프장)이 중심이다. 골프장 예정지는 천연기념물 학동 팔색조번식지와 1.4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골프장 예정지 역시 팔색조의 집단 번식지이기도 하다.


2019년도 수상작에는 제2공항 건설로 마을이 사라질 처지에 놓인 ‘제주 온평마을’과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도시숲 ‘천안 일봉산’ 등도 선정됐다. 그밖에 멸종야생식물 재두루미, 큰기러기, 금개구리의 서식처이자 기후온난화와 대기오염 저감 기능을 담당하는 논습지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의 대장들녘과 인천의 계양들녘으로, 신도시가 추진되면 평야지대는 물론 멸종위기야생생물도 사라지게 된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1927~45년 사이 조성돼 철도관사촌으로는 드물게 현재까지 33채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삼랑진 철도관사촌’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근대산업유산이자 국내 징용의 역사적 현장인 ‘부평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도 수상작이 되었다.


오는 11월 22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 등 8개 부문에 걸쳐 총 10개의 수상작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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