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생태관광도시 전환계기로 삼아야

환경이슈신문 | 기사입력 2019/07/05 [08:25]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생태관광도시 전환계기로 삼아야

환경이슈신문 | 입력 : 2019/07/05 [08:25]


 우리 단체는 거제시와 거제시민들의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 국립수목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숲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모델로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거제시가 난개발 보다는 생태관광도시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국립수목원 신청 위치는 동부면 구천리 산96번지 일원으로, 북병산 망치고개에서 노자산 학동고개 사이 산림 200ha다. 사업내용은 국비 1000억원을 들여 난대수종 전시원(상록활엽수원, 난대연구림 등)과 방문자센터, 난대림 연구센터 등을 조성한다.


 기후재난시대 수목원 유치는 온도저감, 탄소저장, 미세먼지 흡수 등 산림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제도가 난대성 식물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으며, 연구인력의 지역사회 유입으로 교육연구기능이 강화되고, 탐방객의 증가로 생태관광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대부분 생태자연도 2등급지(자연환경의 보전 및 개발이용에 따른 훼손 최소화)로서 우수한 식생을 자랑하는 곳이다. 연평균 기온이 14.3도, 1월 평균기온이 3.7도의 전형적인 해양난대기후대로, 난대성 수목원으로서 적지로 판단된다.


 거제시의 자연자원조사에 따르면, 수목원 예정지에는 57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극상림인 까치박달나무군락과 서어나무군락, 고로쇠나무군락, 층층나무 군락을 비롯해 졸참나무 소사나무 비목나무 굴피나무 군락 등 난대성 활엽수가 주로 분포하고 있다. 팔색조 긴꼬리딱새 소쩍새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등 법정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등 생물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연기념물 233호인 학동동백나무 숲 팔색조번식지와 연계한 자원연구, 섬지역 난대식물 개체 감소에 따른 복원연구,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거제자연휴양림과 연계한 탐방객 확장 가능성, 지방도 1018호선과 연접해 접근성이 좋은 점 등이 장점이다. 거제시는 2009년부터 10년간 국립수목원 유치를 준비해오면서 기본계획용역, 자연자원조사 수행, 주 진입로를 도시계획시설로 고시한 점, 대상지가 모두 국유림이라는 점 등도 좋은 조건이다.

 

 오는 8월 산림청의 국립수목원 선정을 앞두고 거제시는 물론 시의회와 도의원은 물론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이 수목원 유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문제를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새로운 지역경제 활력소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환경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우리 환경운동연합이지만 시민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난개발로 인한 생물종다양성 감소, 건강한 생태계보존과 연구, 숲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휴양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 등 긍정적 요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단체는 국립수목원 유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거제유치를 건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다만 수목원 조성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와 난개발 방지로 생물종다양성 유지라는 수목원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몇가지 제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까지 우리단체가 조사한 바로는 대상지 인근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구천천-산양천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남방동사리, 멸종위기1급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독수리, 물수리, 새매, 두견이, 수리부엉이 등 조류와 수달과 삵 등 포유류, 애기송이풀, 대흥란 등 수많은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으로서 생물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구천댐 일원(구천군립공원)을 권역으로 야생생물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등 지정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거제시는 국립수목원 유치라는 단기목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국립수목원과 함께 생물종 다양성이 국보급인 구천댐 일원의 생태적 가치를 살리면서 이와 연계한 종합적인 생태관광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

 

 거제시와 시의회는 생물종다양성보존, 난대림 연구, 생태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200ha규모의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에는 발 벗고 나서는 반면, 대상지 근처의 노자산–가라산 난대수림 300ha를 파괴하는 골프장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앞에서는 난대림 보존을 위해 수목원 유치에 나서면서 뒤로는 영산 가라산 노자산의 난대림을 없애려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무엇이 미래와 시민을 위한 진정한 길인지 거제시와 정치인들의 숙고를 바란다.

 

                                                       2019.7.4.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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