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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식용 금지' 21만 청원,"생계대책 등 사회적 논의후 단계적 제도개선"
"가축에서 '개' 제외 검토, 식용금지 당장은 힘들지만 논의에 참여"
 
권병창기자   기사입력  2018/08/10 [16:13]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 21만명을 상회한 개고기 식용과 관련, 청와대의 최재관 농어업비서관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대책 등도 함께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이어 "현실적으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추세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18.6월 리얼미터) 결과, 반대가 51.5%, 찬성이 39.7%로 나타났다"고 밝혀 신중한 분위기를 시사했다.

<사진=청와대 SNS 캡쳐>

이는 10일 오전 청와대  라이브 SNS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에서는 정혜승(사진 오른쪽) 디지털소통센터장 사회로 최재관 농어업비서관이 '가축에서 개 제외, 식용금지' 청원에 대해 답변을 내 놓아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축산법상에 규정된 가축에서 '개'가 제외되면 개 도살이 불법이 되고, 보신탕도 사라지게 된다며 이를 통해 개의 식용을 종식해 달라는 골자로 봇물을 이뤘다.

국민청원 45번째 청와대 답변으로 '가축에서 제외토록 규정을 정비 검토'를 전한 반면, '개식용금지'의 경우 국민 여론이 엇갈리는 만큼 당장은 힘들지만 논의에 적극 참여,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답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날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고 개의 식용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가축에서 개가 빠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개 식용 금지 문제에 대해선 아직까지 반대 여론이 많은 만큼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필요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첨예하게 대립한 1만7천여 식용견 종사자들의 '생존권' 법리공방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청와대측의 답변이란데 지배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월 17일, "축산법상에 규정된 가축에서 개가 제외되면 개 도살이 불법이 되고, 보신탕도 사라지게 된다. 

이를 통해 개의 식용을 종식해 달라"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 21만4,634명이 동의를 나타내 청와대 답변기준(30일 동안 20만명 이상 참여)을 충족, 10일 오전 청와대는 SNS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답변을 전했다.

청와대 담당 비서관인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지금의 가축법은) 정부가 식용견 사육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축산법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동물을 가축으로만 정의한 기존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 비서관은 "지난 2004년에는 국민 10명 중 9명(89.5%)이 보신탕 판매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2018년 한 조사에는 18.5%만 식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들었다.

최 비서관은 "법으로 개 식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대 51.5%, 찬성 39.7%로 나타났다"며 "종사자들의 생계대책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혀 당장 금지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최 비서관은 이어 "현재 개식용 전면 금지를 포함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된 만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중계된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과의 답변원고 전문이다.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안녕하십니까. 디지털소통센터장 정혜승입니다.
오늘 11시 50분에서는 개식용 관련 청원 두 가지를 모아 함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 그리고 “동물 도살을 금지시키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청원입니다.  
오늘 답변을 위해 최재관 농어업비서관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안녕하세요. 최재관 농어업비서관입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오늘로 두 번째 청원 답변 출연이신데, 모두 ‘동물복지’ 관련 내용입니다. ‘동물복지’는 우리 청원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고,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네. 농장에서 기르는 동물을 가축으로 보아온 기존의 관습, 제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된 것이죠. 그래서 동물복지와 관련된 내용이 청원에도 등장하고, 국민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네. 관습과 제도의 간극을 메우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개를 가축에서 제외 시켜달라’는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축산법상 가축의 정의에서 개를 빼달라는 얘기인데요, 어떻습니까?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축산법 및 축산법 시행규칙에 19개 가축의 종류가 나열되어 있는데요, ‘소, 말, 돼지, 염소, 노새, 당나귀, 꿀벌, 토끼, 개’ 등입니다.

이 외에도 관상용 조류, 지렁이 등 ‘사육이 가능하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동물’을 가축으로 따로 고시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농장에서 기르는 동물을 가축으로 정의한 기존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정부가 식용견 사육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측면도 있어서 이번 청원을 계기로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도록 축산법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 정비를 추진하신다면 청원에 참여해주신 국민들께 반가운 소식 같습니다. 

그런데 개가 가축에서 빠지게 되면, 큰 규모로 동물을 키우는 사육장이 환경을 보호하도록 의무를 규정한 가축분뇨법이나, 가축전염예방법 등 개 사육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요.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축산법과 별개로 가축분뇨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동물보호법 등 각 개별법이 만들어진 목적에 따라 가축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른 법에서 정한 개와 관련된 관리감독은 계속됩니다. 

다만, 여전히 개를 사육하는 농장이 다수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포함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네. 관련 규정 개정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것과 별개로 이번 청원은 개식용에 대한 반대가 분명한데, 사육이나 식용 현황이 궁금합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대한육견협회는 5,000여 농가에서 200만 마리를 사육한다고 밝히고 있고, 동물보호단체는 2,800여 곳, 78만 마리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공식 집계가 아니라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공식 집계도 정확하게 없을 정도로, 법적 테두리 밖에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관련 종사자가 많은 만큼 현행법상 불법을 따지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네. 그렇습니다. 현재는 음식점 위생상태 등에 대해서만 식약처에서 관리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제도와 관습 사이에 괴리가 있는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된 셈입니다. 관련 논쟁도 역사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개식용 관련, 1984년에 실시한 판매 금지 행정지시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1999년에는 오히려 식용을 합법화하는 축산물가공처리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무산됐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정부가 잔인한 도축금지를 규정하고, 개고기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관리와 단속을 강화하며, 개도축장도 폐수배출시설로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2년 관련 단속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혼선과 논쟁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 식당도 좀 줄어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지난 2004년에는 국민 10명 중 9명(89.5%)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찬성한다고 답했으나(한국리서치) 2018년에 한 동물단체의 조사결과 18.5%만이 개고기 식용에 찬성한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1월 한 동물보호단체 조사에 의하면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18.8%로 나왔습니다. 이제 보편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동물복지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식습관이나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같은 변화가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현실적으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추세에 맞추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18.6월 리얼미터) 결과, 반대가 51.5%, 찬성이 39.7%로 나타났고,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등도 함께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침 전면 금지법을 비롯해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도 필요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네, 의식 변화와 함께 제도도 정비될지 주목됩니다. 오래 묵은 과제를 우리 사회가 현명하게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물복지 업무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는데요.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동물복지에 관한 업무는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사항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과 단위의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정식직제로 신설하기도 했고요.

반려동물뿐 아니라 실험동물, 농장동물에 대한 종합적인 동물 보호 복지 정책 수립과 집행이 필요합니다. 농림부가 체계적으로 잘 챙기겠습니다.

<한나네 보호소> AS, 인사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오늘 농어업비서관님 모신 김에 지난 <한나네 보호소> 청원 AS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난 답변 시 “동물보호소에 대해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설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는 등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동물보호법 개정>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최재관 농어업비서관>
농식품부에서 사설 동물보호시설의 정의ㆍ기준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동물보호단체 뿐만 아니라 사설보호소, 지자체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4차례 회의 개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법령 개정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오늘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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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16:13]  최종편집: ⓒ hki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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