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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행정타운 조성공사 환경·안전 ‘총체적 부실’

세륜슬러지 보관시설없이 그대로 노상방치
현장내 비산먼지 다량발생 대책은 ‘속수무책’
대형트럭 전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도사려
잦은 공사중지 잇달아 공사기간 연장 불가피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17/08/18 [14:37]

거제행정타운 조성공사 환경·안전 ‘총체적 부실’

세륜슬러지 보관시설없이 그대로 노상방치
현장내 비산먼지 다량발생 대책은 ‘속수무책’
대형트럭 전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도사려
잦은 공사중지 잇달아 공사기간 연장 불가피

허재현기자 | 입력 : 2017/08/18 [14:37]
▲ 현장내 비산먼지가 대량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거제=허재현기자】 최근 문재인 정부와 발맞춰 각 지자체들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세우고 노후된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기환경오염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역행하는 공사현장이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거제시 옥포동 산177-10번지 일원에 위치한 행정타운 기반조성공사 현장이다. 시공을 맡은 (주)세경컨소시엄은 미세먼지는 물론 각종 환경법을 위반하고 안전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주)세경컨소시엄건설은 부지조성공사중 토석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미세먼지를 주변으로 대기중으로 비산시키고 있다.

 

대형트럭이 다니는 현장내 통행도로는 비산먼지로 인해 도로가 스폰지화 되면서 트럭이 통행할때 마다 다량의 비산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살수차로 도로면에 살수를 하게 되면 노면이 미끄러워 급경사 도로에서 차량의 미끄러짐으로 인해 사고의 우려가 있어 노면살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폰지화된 도로를 걷어주는 작업을 하게 되면 비산먼지의 다량 억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으나 공사비용의 상승으로 시공업체에서는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날림먼지는 공기중에 부유 상태로 존재하면서 식물의 잎에 부착돼 잎의 기공을 막고 햇빛을 차단해 동화작용, 호흡작용 및 증산작용 등을 방해해 식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들 입자 중 일부는 기침, 재채기, 섬모운동 등에 의해 제거되지만 일부는 폐포 등에 침착·축적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 지정폐기물을 비롯 폐기물관리가 부실해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부지조성공사중인 현장내 폐기물에 대한 관리도 엉망이다. 모든 폐기물은 가연성, 불연성 여부에 따라 분리하고 다시 재활용 여부에 따라 2차로 분류해서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지정폐기물 등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섞여 방치되고 있었다. 심지어  불법소각까지 자행되고 있어 환경의식의 부재를 면밀히 보여주고 있는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고자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일 가운데 하나”라며 “명색이 거제시에서 발주한 공사도 이런데 다른 일반 공사현장은 어떻겠는가”라고 비꼬았다.  

 

▲ 대형트럭이 토사를 싣고 내려가기에는 불안해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토사운반 차량들이 드나드는 세륜장에서 발생한 세륜슬러지(오니)는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을 세륜기로 세척할 경유 차량 하부의 기름 성분도 같이 세척되기에 지정폐기물 여부를 가리기 위한 성분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검사결과 기름 성분이 5% 이하일 경우에만 복토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공사현장 세륜시설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사업장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물관리법 에 재활용 신고대상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적법하게 관리해야 한다. 엄연히 폐기물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하지만 그 어디에도 세륜슬러지를 보관하는 장소는 보이지 않고 한쪽 귀퉁이 바닥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세륜장시설이 위치선정이 잘못된 관계로 대형트럭이 통행하기에는 부적절해 대형사고의 우려도 도시리고 있지만 세륜장을 옮기기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보였다. 설성가상 지난달에는 세륜장을 벗어난 토사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거제행정타운조성공사 현장은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로 발주처와 시공사 등이 현장관리에 좀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공사가 중지된 관계로 현장은 적막감과 어수선함으로 분주하다. 시공사측 경영상의 이유로 공사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수시로 공사가 중지되고 있어 공사가 제때 마무리 될지 일각에선 사업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준공까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행정타운은 거제시 옥포동 산177-10번지 일원 9만 6994㎡의 부지에 낡은 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이전해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행정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경찰서와 소방서 외에도 2~3개 기관이 추가 입주를 기대하고 있어 대민서비스 향상 및 행정효율화 등으로 성공적인 행정타운 건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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