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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관찰

총 6마리 확인,1쌍 번식수 재확인

환경이슈신문 | 기사입력 2017/08/07 [15:51]

세계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관찰

총 6마리 확인,1쌍 번식수 재확인

환경이슈신문 | 입력 : 2017/08/07 [15:51]

 

지구상 개체수 100마리 미만 분석
번식지 발굴조사 등 보호대책 추진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지난해이어 올해에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6마리가 전남 영광군 무인도에 찾아와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중 1쌍이 번식에 성공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난해 4월 국립생태원의 ‘2016년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과정 중에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발견된 5마리 중 1쌍이 번식에 성공하여 어린새 1마리를 키운 후 그해 6월에 번식지를 떠나는 과정이 확인된 바 있다.

 

그 이후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보호와 서식지 보전대책 마련을 위해 주변 무인도 내에 새로운 서식지를 발굴하고,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생태와 행동에 대한 기초 생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뿔제비갈매기의 서식이 확인된 무인도에 3D 지상라이더, 무인카메라 등을 설치하여 뿔제비갈매기의 생태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3D 지상라이더를 활용하여 뿔제비갈매기가 어떤 지형을 선호하는 지에 대한 환경공간정보를 확보(3D영상자료)하고, 천적(설치류 등) 서식 여부 등 위협요인을 조사한 후에 뿔제비갈매기에 대한 전반적인 생태를 조사했다.

 

무인카메라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뿔제비갈매기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은 올해 5월에 어미새 6마리가 지난해 발견된 둥지에서 약 240m 떨어진 곳에서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 중 2쌍이 알을 낳았으며, 1쌍은 알을 품는 과정 중에 부화에 실패했고, 다른 1쌍은 번식에 성공하여 어린새 1마리를 키운 후 7월 중순 어미새와 함께 번식지를 벗어난 것을 확인했다.

 

어미새는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어린새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방어활동을 했으며, 연구진은 어미새가 어린새를 물가로 데려와 목욕, 유영, 부리를 물속에 넣는 행위 등 생존에 필요한 기술과 비행기술 등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급종(CR)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까지 뿔제비갈매기 생태에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는 신비한 새로 지난 63년 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가 2000년에 중국 푸젠성의 마츠섬(Matzu)에서 4쌍의 번식개체가 다시 발견된 이후 중국의 일부 섬에서 소수 개체의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견된 뿔제비갈매기의 번식 성공은 국내 무인도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번식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오는 11월 중 대만에서 열리는 뿔제비갈매기 국제 보전학술회의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번식지 보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뿔제비갈매기 번식지 보호를 위해 지난해 발견된 번식지를 2016년 12월 22일부터 특정도서로 지정했고, 이어서 올해 2월 13일부터 이 지역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뿔제비갈매기의 지속적인 번식 개체수 증가를 위해 사회적 유도시스템 도입, 추가 번식지 발굴조사,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등 추가적인 보호․관리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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