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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는 도요새 등 물새들의 ‘낙원’

물새 서식지 수용력 평가연구 최초 수행
금강하구 71.3km2 도요‧물떼새류 17만 8,279마리 서식

환경이슈신문 | 기사입력 2017/04/04 [09:12]

금강하구는 도요새 등 물새들의 ‘낙원’

물새 서식지 수용력 평가연구 최초 수행
금강하구 71.3km2 도요‧물떼새류 17만 8,279마리 서식

환경이슈신문 | 입력 : 2017/04/04 [09:12]

  금강하구가 도요‧물떼새류 최대 17만 마리가 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새 서식지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금강하구(충남 서천 및 유부도 갯벌) 생태계를 대상으로 ‘국제적 멸종위기 이동성 물새 서식지 수용력 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2016년 4월부터 5월까지 7주 동안 이 곳을 찾는 도요‧물떼새류 최대 개체수를 합산한 수치가 17만 8,279마리로 확인됐으며, 이들 새들이 번식지까지 가기 위해 필요한 ‘먹이를 먹는 장소(섭식지)’의 면적이 62.56km2로 나타났다.


도요‧물떼새류는 매년 봄과 가을철에 우리나라를 찾는 나그네새로 갯벌 등 해안가에 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넓적부리도요, Ⅱ급 검은머리물떼새 등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종은 63종에 이른다. 학술적 용어로 ‘이동성 물새(shorebird)’로 불린다. 


이번 연구 결과, 도요‧물떼새류는 금강하구에서 평균 40일 정도 머물렀다가 번식지인 북시베리아까지 7,280km를 이동하며, 이동 시간은 평균 6.5일, 이 때 필요한 에너지량은 1마리당 1,268kcal로 산출됐다.
이 에너지량은 성인 남성의 하루 평균 필요열량(2,400kcal)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금강하구에서 서식하는 도요‧물떼새류 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기재된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등 24종에 이른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2014년 조류 국제보호기구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의 닐 무어스(Nial Moores) 박사 등이 간척사업 이전의 새만금에서 도요‧물떼새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연구진은 31만 6,000마리로 나타난 점을 볼 때 이와 같은 개체수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금강하구 갯벌 면적(약 71.3km2)의 약 1.6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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