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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하이화력발전소 착공 ‘파열음’

우회도로 미개설, 대형차량 주민안전 위협
비산먼지 소음 호흡기 스트레스 질환 가중
사천시민대책위,피해보상 뒷전 반대집회 예고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17/03/07 [15:56]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착공 ‘파열음’

우회도로 미개설, 대형차량 주민안전 위협
비산먼지 소음 호흡기 스트레스 질환 가중
사천시민대책위,피해보상 뒷전 반대집회 예고

허재현기자 | 입력 : 2017/03/07 [15:56]

 

▲     발전소부지 조성중인 채석장에선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 님비(NIMBY)와 애물단지로 손꼽는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반발이 요원의 들불처럼 번질 조짐이다.
더욱이 발전소 시행사측과 주민피해를 둘러싼 적정 보상 등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협상에 소극적인 입장은 물론 대안마저 내놓지 못해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공사현장에는 국내 최대 민자 발전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고성화력발전소 사천시민대책위원회는 사천 시민들의 잠재적 환경피해에 대해 아무런 합의없이 공사가 강행되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고성 하이화력발전소가 건설되는 하이면과 사천시 향촌동은 맞닿아 있어 ‘뜨거운 감자’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근 향촌동 도로와 덕호리 일대에는 발전소 건설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호소하는 수십여개의 현수막이 눈에 띠었다.


발전소 주변 마을은 집단이주가 결정된 상태이지만, 현재 주민들은 그대로 거주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민들은 발전소 공사를 위해 우회도로 개설과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아무런 합의없이 공사가 강행되는 것은 정주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발전소 시행사측과 주민피해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해 왔지만, 지리한 협상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한데다 뾰죡한 해결책 하나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     대형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마을도로는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취재진이 공사현장을 둘러본 결과, 현장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좁은 마을도로는 정체하지 일쑤이고 통행안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마을주택은 흙먼지로 뒤덮혀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저나오고 있다.


시공사 측은 “발전소 건설현장의 환경관리를 위해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저감시설을 갖추고 도로상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은 쾌적한 환경여건은 차치하고라도 주민과의 잦은 마찰이 불가피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     주민들이 피해를 알리기 위해 수십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사천시는 발전소 착공에 따라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부서 담당 공무원을 12명으로 편성한뒤 발전소 피해대책 T/F팀을 구성,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발전소 피해대책 T/F팀은 시민단체의 보상협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발전소 관련 상설협의체 구성시 자문과 소통창구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대책위 관계자는 “고성 하이화력발전소측이 계속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대규모 집회를 불사하는 등 발전소 건설 반대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또하나의 솔로몬 지혜가 절실하다. 

                                                                                                            <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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