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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폐기물 관리감독 ‘도마위’

한국도로공사 감독소홀, 업체 ‘봐주기’ 의혹
울주군 공무원, 민원 제보에도 늑장행정 눈총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16:38]

코오롱글로벌, 폐기물 관리감독 ‘도마위’

한국도로공사 감독소홀, 업체 ‘봐주기’ 의혹
울주군 공무원, 민원 제보에도 늑장행정 눈총

허재현기자 | 입력 : 2020/07/30 [16:38]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기간산업 근간인 함양~울산고속도로내 밀양~울산구간이 마침내 7년여만에 올 연말께 그 위용을 드러낸다.

 

고속국도 제14호 밀양~울산간 건설공사중 제10공구(L=6.35㎞)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에서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를 연결, 원활한 교통난 해소에 나선다.부산~울산 고속도로에 연계되는 구간은 코오롱글로벌이 주관사로 시공중이며, 터널 4개소를 포함한 8개 교량소로 구축된다.

 

▲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강알카리를 띄고 있어 수질오염의 개연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 건설사업단의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코오롱글로벌이 체결한 제10공구 구간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주관사로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는 장마철을 대비해 각종 환경오염에 대해 적절한 사전대책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터널 공사에서 발생된 암석을 파쇄해 수만 톤을 야적하고 있지만, 분진망이 일부만 덮혀 있어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장 곳곳에는 폐기물이 아무런 조치없이 장맛비에 노출되어 침출수가 발생, 인근 하천으로 유입,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환경연합(대장 이복식)은 “울주군 담당부서에 신고를 했으나 관계자가 동영상을 찍어 보내 달라고 말해 보내줬지만, 군 관계자는 폐기물인지 식별할 수가 없고 침출수는 확인이 안된다고 말했다”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분루를 삼켰다.


이 대장은 현장 확인을 요청했으나 군 관계자는 “퇴근 시간도 되었고 내일 아침에 저희들이 확인해 답변을 주겠다”고 밝혀 늑장행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또다시 장맛비가 내리면 수질오염에 대한 사항은 문제 제기가 힘들다”고 밝혀 신속한 현장 확인을 다시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군 관계자는 “퇴근 시간도 되었지만, 6시가 넘어 어두워져 확인하기가 힘들다.”며 “내일 아침에 재차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장은 “버젓이 환경법이 있는데도 법을 무시하고 위법행위를 하고 있는 시공사를 신고하여도 군 관계자는 신고자를 동행하지 않고 조사를 한다면 올바른 현장조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거칠게 반발했다.

 

▲ 폐기물 저감시설이 부실해 업체의 환경불감증이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

 

게다가 현장 곳곳에는 수십여 톤의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으며 심지어 지정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기름 드럼통이 곳곳에 방치돼 허술한 폐기물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폐기물 슬러치 보관함이라고 만들어 놓았지만 폐기물 보관기준을 지난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이복식 대장은 “대기업에서 이윤만 생각하고 환경관리는 ‘모르쇠’로 대처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면서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군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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