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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공영화물차고지' 이전 지역주민 강력 반발

지난 7일, 사곡주민 50여명 주민결의대회 열어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1:11]

거제시 '공영화물차고지' 이전 지역주민 강력 반발

지난 7일, 사곡주민 50여명 주민결의대회 열어

허재현기자 | 입력 : 2019/12/11 [11:11]

▲ 사곡마을주민 들이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결의대회를 가졌다    


거제시 ‘공영화물차고지 조성사업’이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지난 7일 오전 사곡마을(이장 이승대) 주민 50여 명은 마을회관 앞에서 차고지 반대 대책위(위원장 김삼수) 주최로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화물차고지가 들어서면 대형트레일러 등 하루 수천대 대형차량들로 교통사고가 우려될 뿐만아니라 소음피해와 수질·대기오염으로 인한 도로파손과 저수지 오염으로 농사짓기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상문동에 조성하기로 하고 사곡으로 이전하면서 거제시가 마을에 통보하거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며 시장면담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혐오시설만 사곡으로 보낼 게 아니라 사곡고개 일대 2종 주거지변경, KTX역사 위치 사곡 결정 등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옥은숙도의원, 김동수·노재하 시의원이 참석해 "시행정 때문에 강추위에 어르신들이 길거리에 나서게돼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화물차고지 위치 재검토에서부터 사곡으로 이전이 불가피할 경우 주민피해 최소화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도 "추위에 어르신들이 집회로 수고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마을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결의대회에 이어 행진을 벌인 후 마을 대표자들은 시·도의원들과 함께 화물차고지 예정지 현장을 둘러봤다.

 

시·도의원들은 현재에도 삼성중공업 후문 집입로 입구인 경남에너지(차고지 진입로 예정지) 주변 교통상황이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거제시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차고지 진입로 예정지는 현재에도 대형트레일러가 중앙선을 넘어서 회전을 할 수 밖에 없는 데다 급경사, 급커브 지역이어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제시는 상문동 지역 독봉산 자락 일원 17만497㎡(5만1666평)의 산을 들어내고 공영화물차고지 조성을 추진했으나 예산부족과 '돌을 팔아'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사업계획 실패로 용역비 등 4억 원의 예산만 낭비한 채 이를 포기했다.

 

대신 사등면 사곡고개 사곡리 산103-34번지 일원에 1만 5,000㎡ 규모(화물차 100대 수용)로 차고지를 이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90% 이상이 삼성중공업 소유로 알려져 있다. 시는 내년초부터 실시설계와 함께 보상협의에 들어가 2021년 초 착공, 2021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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