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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여좌지구 환경피해로 주민 ‘몸살’

소음·분진 피해 보상 없이 ‘나 몰라라’
폐기물관리 부실과 시멘트 분진 날려
환경오염 피해 지적에 진해구청은 ‘뒷짐’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1/11/09 [14:51]

창원시, 여좌지구 환경피해로 주민 ‘몸살’

소음·분진 피해 보상 없이 ‘나 몰라라’
폐기물관리 부실과 시멘트 분진 날려
환경오염 피해 지적에 진해구청은 ‘뒷짐’

허재현기자 | 입력 : 2021/11/09 [14:51]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지난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창원시 진해구 ‘여좌지구 조성공사’ 현장. 현재 구 육군대학 부지로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막바지 공정 중이다.


준공을 코앞에 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현장은 각종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하지만 폐기물을 보관하는 곳엔 그 흔한 비산먼지 방지망조차 씌우지 않고 무분별하게 보관 중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는 폐기물 보관 시에는 임시 야적장을 설치해야 하고 건설폐기물 보관표지판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여야 한다.

 

또 폐기물을 임시보관할 시에는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침출수 발생이 예상되는 폐기물을  보관할 시에는 주변에 지표수가 흘러들지 않도록 침출수의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

 

▲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폐기물이 저감시설도 없이 보관되고 있어 당국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모르쇠'

 

그리고 공사 중인 교각에선 특수장비를 이용해 노면을 절삭하고 면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절삭된 시멘트 분진은 저감시설도 없이 그대로 대기 중으로 비산시켜 폐기물관리에 부실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엔 초등학교를 비롯해 주택이 밀접해 있어 분진피해는 가늠할 수가 없는 상태다.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가운데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6가 크롬은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피부염 등을 유발하며 아토피성 질환을 악화시키며 사람의 장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6가 크롬은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방출되지 않지만, 미세분진 속에 다량의 크롬이 함유돼 신체 내로 침투하게 된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진동·분진 등 물리적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콘크리트로 만든 주택 외벽 이곳저곳에 금이 갔고, 마을에 있던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도 고사 위기에 처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진해구청 관계자들은 서로 뒷짐만 진 채 민원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약 160억이 투입된 ‘여좌지구 조성공사’는 오는 17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만 되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인지 건설사도 당국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주민들은 오늘도 고통 속에서 긴 한숨만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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