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건강검진이 건강관리에 필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며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 소견을 받는다. 이러한 검진절차는 발병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제6차 지구환경전망보고서는 지구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유엔에서 발표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명시된 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종합적인 치료계획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금이 우리의 삶을 위한 시스템의 진정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식량, 에너지, 폐기물과 같은 세가지 시스템들이 우리의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는 막대한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에너지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생산량이 현저하게 증가하였으나,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2/3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생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산된 에너지의 총량은 199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10억여 명의 사람들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폐기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전환시켜야 한다. 수세기 동안 우리는 “take, make, waste” (재료를 가져다가 만들고 소비하여 버리는) 방식을 활용하여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2017년 한 해 동안 사용된 자원이 900억 톤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다시 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되었으며, 10%도 안 되는 자원만이 경제에 다시 활용되었다.
아마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지구상의 100억 명의 인구가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제4차 유엔환경총회는 지구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환경은 우리가 인지하며 누리고 있는 삶과 사회의 존명이 달린 문제이다. 우리에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조이스 음수야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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