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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회원2지역 재개발사업 ‘환경 뒷전’

지난 8월, 첫 강제집행 후 이주 가속화
미분양으로 인한 재개발 여부 ‘노심초사’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18/10/29 [09:44]

창원 회원2지역 재개발사업 ‘환경 뒷전’

지난 8월, 첫 강제집행 후 이주 가속화
미분양으로 인한 재개발 여부 ‘노심초사’

허재현기자 | 입력 : 2018/10/29 [09:44]
▲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저감시설인 그물망 등 방진덮개를 벽면과 상부에 완벽하게 설치해야 하지만 전무한 상태다    

 

 창원시 회원2지역 재개발사업 현장내 철거폐기물이 장기방치된 가운데 주민과 학생들의 인체에 악영향을 줄 우려섞인 목소리가 드높다.

 

현재 주민들의 이주가 끝난 곳을 시작으로 부분적으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철거과정에서 환경관리와 안전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6일 창원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철거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또 재개발 현장내 폐기물로 인한 침출수 발생을 대비한 침사지는 운용되지 않고 있다.
비로 인한 침출수의 지표면 유입으로 2차적인 지하수 및 소하천의 수질오염도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취재진이 철거현장을 둘러본 결과, 현장은 철거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비산먼지발생이 예상되는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저감시설인 그물망 등 방진덮개를 벽면과 상부에 완벽하게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형식적으로 허술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찢어져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 방진덮게가 설치되었지만 그마저도 찢어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민 환경피해 직접 노출 심각성 우려

6가 크롬,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

 

폐콘크리트의 주요 성분인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가운데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6가 크롬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6가 크롬은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방출되지 않지만 마모되거나 부서져 미세분진 속에 다량의 크롬이 함유돼 인체 내로 침투하게 된다. 알레르기, 피부염 등을 유발하면서 아토피 질환을 악화시키는 등 인체의 장기에도 영향을 준다는 기록이다.

 

빠른 속도로 재개발이 진행 중인 회원1구역과 3구역은 공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2구역은 아직도 이주가 끝나지 않은 이유로 인해 철거과정에서 환경관리와 안전관리가 허술하다.
철거작업을 수주한 업체로서는 후유피해에 따른 각별한 주의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회원1구역이 지난해 12월, 회원3구역이 올해 3월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창원시는 미분양 아파트가 6,829가구에 이르자, 최근 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성산구에 대해 내년 말까지 신규 아파트 사업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하는 등 미분양 털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회원2지역 조합원들은 미분양이라는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면서 재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노심초사이다.

 

한편,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의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을 관리·감독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외 회원2지역의 재개발사업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일부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환경 및 안전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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