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리 1055-9번지에 1차로 준공된 접안시설은 해양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은 채 쌓여 있어, 이에 따라 접안시설이 마치 쓰레기 야적장처럼 보인다. 지역 어민들은 안전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를 치우기 위해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어민들은 해양쓰레기와 부실한 시설로 인해 항구를 이용하는 어선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공사 중인 구영리 999-2번지 접안시설에서는 오탁방지막의 부실 설치가 드러나 환경 오염 방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오탁방지막은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장치로 공사 초기에 설치되어야 하지만, 현장의 방지막은 사실상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해양 공사에서는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오염물질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막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나, 황포항 현장에서는 방지막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실질적인 오염 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현장 관리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공사 책임자가 부재중이었으며, 이에 대해 경상남도 관계자는 “현장을 이탈한 것이 맞다면 이는 명백한 관리 소홀”이라고 인정했다. 현장 소장은 잠시 창원에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오탁방지막의 설치와 관련된 질문에는 어촌계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한 사항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공사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라며 부실 관리에 대해 개선을 약속했으나,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해양 공사 전문가들은 오탁방지막의 철저한 관리와 설치는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해양 오염 물질의 유출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사의 위치와 규모에 따라 방지막의 관리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황포항처럼 관리가 미흡한 사례는 해양 생태계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포항 시설 공사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관리와 환경 보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지적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공사 이후에도 추가적인 환경 피해와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이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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