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태풍에 거제 여차방파제 파손 논란

해마다 반복된 태풍에 해저 암반층 제기
거제 여차항, 해안공원으로 복구 유명무실
해양공사 하도급 최고 40%, 바다밑 부실론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2/09/13 [16:44]

잦은 태풍에 거제 여차방파제 파손 논란

해마다 반복된 태풍에 해저 암반층 제기
거제 여차항, 해안공원으로 복구 유명무실
해양공사 하도급 최고 40%, 바다밑 부실론

허재현기자 | 입력 : 2022/09/13 [16:44]

▲ 태풍으로 파손된 거제시 남부면 여차항 모습


[환경이슈신문=허재현기자] 엘리뇨와 라니냐의 기상이변으로 환경재난이 속출하는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거제를 통과했지만 심각 수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거제시는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준비는 물론 이후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남부면 여차마을은 매년 태풍 피해로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지난 2012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소실됐던 여차항 방파제의 복구공사가 마무리돼 시민에게 개방됐다.

 

국비 등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파제와 방호 호안을 보수·보강해 여차마을 어민의 근심을 덜게 됐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그러나, 2018년 태풍 '콩레이' 내습으로 거제시 남부면 여차방파제는 그만 또다시 유실되는 사태를 빚었다. 지난 태풍 '차바'가 밀려들 때 훼손된 지 2년 만으로 원천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태풍 피해 이후 여차마을 이장은 "여차방파제의 파손 원인은 바다 밑 암반층 때문"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여차방파제 주변의 수중을 점검한 결과 암반층 위에 보호용 TTP를 쌓아놓은 구조로 모래층보다 큰 파도에 지지력이 감쇄돼 방파제 파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시는 어항 시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장마 및 태풍을 대비한 사전 현장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그때마다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 피해를 대비하여 사업 추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최소화하여 재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거제시 또한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본 거제시 일운면·남부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복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반복되는 태풍 피해는 부실한 공사가 원인”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됐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A 씨는 “해양공사 평균 하도급 부금인 25~30%를 넘겨 과다경쟁으로 최고 40%까지 부금을 주고 나머지 60% 금액으로 수익을 내려고 공사를 하다 보니 부실시공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바다 밑으로 숨겨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A 씨 주장의 경우 “50~60% 공사비로는 설계대로 준공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문제는 수십억 또는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해양공사의 부실이 태풍 등 대형 재해에 취약하고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저명한 학계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근시안적인 대책 마련을 답습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사례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다자간의 효율적인 협력방안 모색 등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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