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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연안, 멸종위기 붉은바다거북 구조

해양생물 구조․치료, 복원을 위한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건립 시급

편집국 | 기사입력 2021/06/21 [12:46]

영덕군 연안, 멸종위기 붉은바다거북 구조

해양생물 구조․치료, 복원을 위한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건립 시급

편집국 | 입력 : 2021/06/21 [12:46]


[환경이슈신문=편집국] 영덕군은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8마일 해상에서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히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에 대하여 지정 관리하며 현재 83종이 지정되어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폐그물에 걸려 표류 중 축산항 8마일 해상에서 인근을 지나는 A어선의 스크류 부분에 걸려 발견되었다. A어선은 주위 어선의 도움을 받아 11시 35분경 축산항에 입항하였으며 어업인, 잠수부, 해경이 어선 스크류에서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하였다.

구조된 붉은바다거북은 숫컷으로 크기는 길이 100cm, 폭 64cm였으며 등갑과 복부 좌우측에 찢어지는 심한 상처가 있어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신고 후 인계하였다.

고래생태체험관 관계자는 옮겨진 붉은바다거북은 17일 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최소 3개월 이상 치료하고 난후 해양수산부에서 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친 거북을 안정시키고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덮어 오랜시간 보호하던 한 어업인은 치료기관 출동이 늦자 “신고한지 오래되어 이러다 거북이 죽겠다. 차라리 방류라도 하자”고 전전긍긍하였다.

동해안은 고래류, 바다거북류 등의 대형 해양동물의 혼획 및 좌초로 구조, 폐사체 신고의 빈도가 높지만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 8개소 중 동해안 소재 기관은 2개소에 불과(강원1, 울산1, 경북0)하며 이조차도 전담기관이 없어 해양생물 구조・치료, 종복원・증식과 관련한 업무수행에 한계가 있다.

이에 영덕군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해양생물 종복원․증식을 중심으로 혼획․좌초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 및 해양생물종 보전․관리에 대한 국가 컨트롤 타워 기능을 구현하고자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를 유치하고 있다.

또한 영덕군은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이미 작년에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였으며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군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을 끼고 있어 해양생물다양성이 높고 해양보호생물의 혼획과 좌초가 자주 발생해 해양생물 종보전 연구개발에 최적지이자 대형 국립기관이 전무해, 국가 균형발전의 측면에서도 부합한다”라며,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영덕 건립으로 체계적인 해양생물 다양성 보존으로 해양기반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해양생태계 회복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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